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여름 부산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부산 음식점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친구가 부산에 살고 있어서 거의 친구 추천으로 엄선된 식당들인데요. 요새는 지역음식을 서울에서도 많이 팔아서 꼭 거기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부산에서 먹는 부산음식들은 또 다른 것 같네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많이 가진 못했지만 갔던 식당 중 맛있었던 위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목차]
1. 돼지국밥 - 60년전통할매국밥
2. 양곱창 - 대정 양곱창
3. 돼지 바비큐 - 녹슨 드럼통
4. 토스트 - 문 토스트
5. 아이스크림 - 호랑이 젤라 떡
1. 돼지국밥 - 60년 전통 할머니 국밥
60년 할머니 국밥은 원조 돼지국밥 맛집으로도 유명해서 부산 사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고, 관광 오신 분들도 캐리어 끌고도 많이 오신다고 해요. 할머니 국밥집은 항상 줄이 있다고 해서 오픈 시간쯤 바로 갔는데요. 한자리가 딱 남아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어요. 메뉴는 돼지국밥, 내장국밥, 따로국밥과 수육 등이 있어요. 대부분 6천 원! 저렴한 가격이 적혀 있는 메뉴판은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저는 메인 메뉴인 돼지국밥과 수육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부추, 고추, 양파, 마늘, 쌈장,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수육은 저에겐 수육은 냄새가 조금 있고 좀 퍽퍽했는데요. 워낙 맛있다고 들은 곳이라 그런지 기대감이 컸었나 봐요. 조금 식은 감이 있어서인지 씹는데 부드러운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국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맑은 국물에 기름이 거의 없고 생각보다 담백한 맛이에요. 간은 새우젓과 후추로 맞추면 됩니다. 저는 새우젓으로 3스푼 정도 넣었더니 잘 맞더라고요. 해장이 절로 되는 느낌~고기도 푸짐하게 듬뿍 들어있고요. 고기도 수육과 달리 부들부들 흐물거려서 더 맛있었습니다. 사실 식당 내부는 오래돼서 허름하고 엄청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돼지국밥이 진짜 맛있고, 가성비 있는 가격에 방문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재방문이 엄청 많은 가게인 듯했어요. 방송에도 나오고~ 기차 타기 전 간단한 끼니나 아침 해장으로 추천드립니다.
[식당 정보]
- 운영시간 : 10시~20시(일요일 휴무)
- 주차 O(가람 주차장 30분 무료), 예약 X
2. 양곱창 - 대정 양곱창
남포동 곱창골목에 위치한 양곱창 맛집 ‘대정 양곱창’. 사실 추천받은 백화양곱창을 가려다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양곱창 골목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곳곳이 양곱창집이 있어 신기했어요! 그 많은 양곱창 가게 중 사람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대정양곱창 본관으로 들어갔답니다. 맞은편에 신관, 다른 골목엔 별관도 있었는데 이쪽 골목을 장악하신 듯합니다. 메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 전골이 있었는데요. 저는 일단 소금구이 대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게 서울과 달리 가격이 너무 싸서 그램수도 다시 확인했어요.
기본 찬은 겉절이, 무쌈, 깻잎장아찌, 샐러드, 양파, 마늘, 소금장, 쌈장이 나왔어요. 이곳은 소금장에 마늘 다진 게 들어가네요~ 그리고 주문한 소금구이는 직원분께서 직접 불판에 올려주셨어요. 양, 대창, 염통, 버섯, 감자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여기서 특이한 점을 두 가지 발견했는데요. 한 가지는 소금구이인데 양념이 되어있었다는 점이에요! 마늘 양념이 되어 있더라고요. 특유의 양대창 냄새 때문인 건가.. 또 한 가지는 대창이 통으로 되어 있지 않고 넓게 펼쳐져서 나와요. 저만 신기한 건지 모르겠지만 평소 먹던 양대창은 조금 다른 모습에 생소했어요. 염통 너무 맛있고 양은 진짜 통통하고 쫄깃했어요. 다른 리뷰에 냄새 안 난다고 많이들 하셨는데, 저에겐 약간 냄새났어요. 주관적인 부분이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전혀 안 난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아마 맡으실 듯.. 그렇지만 식감이 좋고 이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창은 동그랗게 되어 있지 않아서 쭉 나오는 기름이 없지만 조금 더 담백한 맛이었어요.
다 먹고 뭔가 아쉬워 양념구이 소 사이즈를 추가 주문했고요. 거의 익은 상태로 나왔어요. 양념은 처음 먹었을 때 잉? 했는데요. 이게 무슨 맛인지 잘 와닿지 않았었는데 두입 세입 먹을수록 고추장 불고기 양념 같은 맛이 나고 감칠맛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되네요. 가락국수 사리까지 추가해서 양념을 싹싹 긁어먹었다는^^ 많은 분들이 양념을 먹고 계셨는데 인기 있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볶음밥 하나를 추가~ 볶음밥은 불판에 잘 눌러서 물기가 날아갈 때 즈음 먹었는데요.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해주길 잘했네요! 가격이 착하고 맛도 좋았던 양 대장 집이었어요. 저녁 좀 늦은 시간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이른 저녁시간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전골을 못 먹어봐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전골도 먹으러 가고 싶네요.
[식당 정보]
- 운영시간 일~목 13시~24시, 금~토 13시~01시
- 주차 X, 예약 X
3. 돼지 바비큐 - 녹슨 드럼통
대저동에 위치한 돼지고기 전문점 '녹슨 드럼통'은 캠핑장에서 바비큐를 먹는 느낌이 나는 고깃집이었는데요. 고기 퀄리티도 좋았고, 일반 삼겹살집과 달리 분위기도 색달라서 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왔던 것 같습니다. 녹슨 드럼통은 고기를 1인분으로 판매하지 않고 1판 단위로 판매를 하네요. 1판 기준은 900g~1kg였어요. 저는 3명이서 방문해서 1.5판을 주문했습니다! 셀프바에 다양한 쌈 야채도 있고요. 쌈 야채는 밭에서 직접 기른 것들도 있다고 해요. 고기는 초벌이 되어 나오는데요. 뼈째로 나오고 갈빗대에서 고기를 쭉 빼서 불판에 올려주셨습니다. 고기는 다 잘라주셨는데 무심한 듯 설설 잘라주시는 게 내공이 느껴졌어요. 잘라진 고기는 가장자리에 두고요. 먹을 만큼만 불 쪽으로 이동시켜 구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고기는 큼직해서 육즙과 씹는 맛이 살아있었어요! 맥주 필수~ 맥주와 좋은 데이도 함께 실컷 먹었습니다. 야외에서 구워 먹으니 더 꿀맛인 것 같아요^^ 다 먹어갈 때쯤 식사류로 잔치국수랑 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냉국수는 신메뉴라 괜히 궁금해서 시켜봤어요. 잔치국수는 심심한 느낌의 육수였고요. 냉국수는 살짝 시큼하고 시원하게 맛있었어요. 전 냉국수가 더 맛있었는데, 고기랑 더 잘 어울리기도 했어요. 저는 저녁에 방문해서 뷰를 보진 못했는데, 해지기 전에 오면 앞에 논 뷰가 예술이라고 하네요! 야외 바비큐가 생각나시면 들려보세요~
[식당 정보]
- 운영시간 16시~23시(월요일 휴무)
- 주차 O
4. 토스트 - 문 토스트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명물 ‘문 토스트’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부산 가면 꼭 먹어야지 했는데 부산에 사는 친구가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 바로 가보았어요. 어릴 적 학교 앞에서 팔던 이삭토스트 느낌일 것 같았는데, 이삭토스트 이상으로 맛있었던 토스트 가게였습니다! 문 토스트는 문 카페 1층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오후 2시 좀 넘어서 오픈 시간쯤 갔는데도 이미 줄이 긴 상태였어요. 주차는 가게 앞쪽 공영 주차장에 했어요. 10분에 300원인가? 그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토스트는 온달, 반달 두 가지 형태였는데요. 온달은 빵 하나하나를 쌓은 것이고, 반달은 빵 하나로 반을 접은 것입니다! 일반 토스트와 달리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요~ 저는 우선 모차렐라 치즈, 바비큐 치즈, 베이컨 치즈 3가지를 주문했구요. 토스트라서 얼마 안기다려도되겠다고 방심했는데 주문은 금방했지만 나오는데에는 꽤 시간이 걸렸네요. 주문할때 주문번호가 있는데 번호로 불러주십니다. 진동벨 그런건 없어요. 앞에서 대기하다 부르면 가면됩니다. 베이컨 치즈는 계란, 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핫소스가 들어가 있구요. 핫소스때문에 매콤한 맛이 좀 더 강하게 납니다. 바베큐 치즈는 돼지고기 얇게 저민 것? 과 비비큐 소스가 들어가요. 달달한 맛이 나서 두 개가 확실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매콤하면서 베이컨향이 나는 베이컨 치즈가 더 맛있었어요. 참고로, 계란도 두껍고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두툼해서 먹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자꾸 아래로 흐름 주의! 송정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먹으면 더 꿀맛일 것 같은 간식이었습니다.
[식당 정보]
- 운영시간 : 14시 30분~새벽 2시 30분(화 휴무)
- 주차 X(공영주차장 있음, 유료), 포장 O, 예약 X
5. 아이스크림 - 호랑이 젤라 떡
호랑이 젤라 떡은 서울에서부터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입니다. 오전에 갔는데 이미 줄이 꽤 길어서 고민하다가 금방 줄이 빠지길래 조금 기다렸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주문 시 1인 1개로 제한하고 있어서 하나만 먹을 수 있다는.. 하나 더 먹으려면 또 줄 서야 해요. 너무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먹게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구운 피스타치오가 인기 메뉴길래 주저 없이 피스타치오로 주문했어요. 메뉴는 시나몬 쿠키맛, 유기농 제주 말차 맛, 구운 피스타치오맛, 너의 마음을 낚아 체리맛, 해운대 맛 이렇게 총 5가지가 있었고요.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면 떡을 즉석에서 덮어주는 형태였어요. 신박했습니다! 젤라 떡을 올려주는 받침도 예뻐요. 이건 반납하는 게 아니라 가져가면 됩니다. 기념품 느낌? 차에 타자마자 바로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요! 최근 먹은 아이스크림 중 제일 맛있어요! 집에 와서 서울에 찰떡 아이스크림집을 찾아봤네요. 재방문의사 100% 있습니다.
[식당 정보]
- 운영시간 : 11시~22시, 화요일 휴무 (17시~18시 10분 브레이크 타임)
- 예약 X, 주차 O(1시간 무료)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 리스트 (1) | 2022.09.23 |
---|---|
울릉도 먹거리 추천 (0) | 2022.09.07 |
울릉도 여행 코스 추천 9곳 (0) | 2022.09.02 |
울릉도 여행 준비하기(배편, 렌트카, 셔틀버스, 숙소 예약) (0) | 2022.09.01 |
부산 기장 가볼만한 곳, 기장 여행 추천 4곳 (0) | 2022.08.31 |
댓글